심리학 정보

소울메이트를 찾는 것을 포기해라...?!

cete 2018. 8. 24. 14:11

1. 소울메이트(soulmate)는 있다? 없다? 



 사람들에게 연인을 만남에 있어 소울메이트(나의 완벽한 이상형에 부합하면서 나랑 너무나 잘 맞는 사람)가 있냐고 물으면 보통 돌아오는 답은 크게 두가지 종류이다. 하나는 그런 사람은 존재한다는 낙관론, 다른 하나는 그런 사람은 없다는 비관론이다. 이 글에서는 후자에 초점을 맞춰 보고자 한다. 왜냐하면 '이상향'에 대한 비관은 때로는 '현실적인' 낙관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2. 사랑의 시작, 그 후


 본격적인 논의를 하기 앞서서 우리의 사랑의 과정을 돌아보도록 하자. 우리가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면 처음에는 그 사람이 마냥 좋아보인다. 그의 장점은 당연하고 그의 사소한 단점까지도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상대방에 대한 생각을 시간이 나면 나는대로 하는 시기. 이때를 '미쳐있는 사랑(infatuated love)'으로 표현한다면 문제는 이 시기 다음에 나타나게 된다. 


 어느샌가 그의 매력포인터였던 단점들이 점점 단점 자체로 여겨지게 되고 그와 다른 점들이 점차 보이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아래와 같은 질문을 맞이하게 된다. 



아, 이 사람보다 더 나랑 잘 맞는 사람이 있는 거 아니야? 


 결국 꽁깍지가 사라진 상대방 그 자체를 마주하게 된 우리. 이 상황은 결국 우리가 덜 완벽한 상대방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바로 이 부분에서 완벽한 소울메이트가 어디인가에는 있다는 신념의 정도가 크게 영향을 주게 된다.


3. '비현실적' 낙관성과 '현실적' 낙관성의 구별


 이상향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지금 현실이 이상과 같지 않다면 현실을 바꾸려고 하는 것처럼 연인 관계에서 보다 완벽한 소울메이트가 있다는 강한 믿음을 가진 사람은 남들보다 보다 쉽게 현재의 관계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는 현재 관계에 대해서 소홀해지고 새로운 상대방을 찾는 것에 몰두하게 되고 '미쳐있는 사랑'의 시기 이후에는 다시 실망과 새로운 사람을 찾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는, 악순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심리 전문가들은 완벽한 사람이 있다라는 '비현실적' 낙관성은 줄이고 지금의 관계에서 긍정성을 찾는 '현실적' 낙관성을 강조한다. 지금의 관계에서 노력을 해보고 보다 명확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헤어지는 것이 관계에 있어서도 본인에게 있어서도 더 좋다는 것이다.


4. 보다 건강한 연인 관계를 위해



 다만 여기서 오해는 하지 않도록 하자. 이상은 이상일 뿐처럼 들릴 수 있지만 이상을 추구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상대방이 나와 맞지 않는 상황에서 억지로 관계를 유지하라는 말도, 이상은 이상이니 아무런 상대방과 손쉽게 관계를 맺고 손쉽게 헤어지라는 말도 아니다. 다만 연인 관계에서 손쉽게 빠질 수 있는 지나친 이상주의(비현실적 낙관성)을 주의하자는 것. 현실적 낙관성 속에서 건강한 관계를 맺는 것. 그것이 건강한 연애의 시작이지 않을까


5. 참고 문헌

Why You Should Stop Searching for Your Soul Mate:

https://www.psychologytoday.com/intl/blog/love-the-numbers/201202/why-you-should-stop-searching-your-soul-mate